금리 인상 시기에 변동금리를 선택했던 이유
지난해 가을, 전세금 대출을 받으러 은행을 방문했다. 당시 기준금리는 약 3% 수준이었고, 은행원은 변동금리 대출을 권했다. ‘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 같다’는 설명이었다. 월 상환액이 고정금리보다 약 15만 원 저렴했다. 그렇게 변동금리 2년 상품을 선택했다.
지금 돌이켜보니 그 선택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겠다. 당시 나는 금리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.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단순히 ‘금액’의 문제가 아니라 ‘위험’의 문제라는 걸 몰랐기 때문이다.
고정금리는 확실성, 변동금리는 불확실성
고정금리는 대출 기간 내내 금리가 바뀌지 않는다. 예를 들어 약 3%로 대출을 받으면, 5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약 3%로 상환한다. 월 상환액도 처음부터 끝까지 같다. 예측이 가능하다는 뜻이다.
반면 변동금리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함께 올라간다. 2026년 현재 기준금리가 약 3%라면,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(보통 1.2~약 2%)를 더해서 최종 금리가 결정된다. 그런데 기준금리가 약 4%로 오르면, 변동금리도 함께 오른다. 월 상환액이 증가한다.
내가 선택한 변동금리 상품은 6개월마다 금리를 재조정하는 방식이었다. 처음 6개월은 월 125만 원을 냈는데, 기준금리가 약 0% 오르자 월 135만 원으로 올랐다. 10만 원 차이가 나는 순간, 나는 ‘이게 뭐 하는 짓인가’ 싶었다.
금리 인상 시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한 이유
2026년 현재는 금리 인상이 임박했거나 진행 중인 시점이다. 이런 상황에서는 변동금리가 위험하다. 금리가 계속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.
고정금리는 초기 금리가 높다. 변동금리보다 보통 0.3~약 0% 비싸다. 하지만 그 대신 ‘금리 상승으로부터의 보호’를 얻는다. 금리가 5%까지 오르든 6%까지 오르든, 당신이 낸 금리는 변하지 않는다.
예를 들어보자. 2억 원을 대출받는다고 가정하면:
고정금리 약 4% → 월 상환액 약 95만 원 (변하지 않음)
변동금리 약 3% → 월 상환액 약 84만 원 (시작), 기준금리가 1% 올라가면 약 100만 원 이상
처음에는 변동금리가 11만 원 저렴해 보인다.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그 차이는 역전된다. 더 큰 문제는 ‘예측 불가능’이라는 점이다.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아무도 모른다.
결국 당신의 재정 상황이 기준
고정금리를 선택할지, 변동금리를 선택할지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.
변동금리가 나을 수 있는 경우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을 때다. 하지만 2026년 현재는 그런 시점이 아니다. 또한 월 상환액이 10만 원 이상 오르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면, 처음부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맞다.
나는 결국 고정금리로 전환했다. 수수료를 내고 기존 대출을 상환한 뒤, 고정금리 상품을 다시 받았다. 그 과정에서 약 8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. 하지만 향후 5년간 월 10만 원씩 더 낼 가능성을 없앤 것으로 생각하면,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었다.
대출을 받기 전에 이 차이를 이해했다면, 처음부터 고정금리를 선택했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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