은행 통장을 정리하다가 깨달은 것
작년 가을, 월급통장을 정리하다 보니 3개월간 묵혀 있는 돈이 150만 원 정도 있었다. 그때까지 나는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하지 않고 있었다. “어차피 은행에 넣으면 이자 나오는 거 아닌가” 정도로만 생각했다. 하지만 그 돈을 어디에 넣느냐에 따라 3개월 뒤 받는 이자가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되면서, 둘을 구분해서 써야겠다고 결심했다.

예금은 언제든 빼야 할 때 쓰는 것
예금은 정해진 기간 없이 필요할 때마다 자유롭게 출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. 보통 정기예금과 보통예금으로 나뉘는데, 보통예금은 이자가 거의 없지만 언제든 뺄 수 있다. 정기예금은 3개월, 6개월, 1년 같은 기간을 정해두고 그 기간 동안 돈을 빼지 않으면 약 2.5~약 3% 정도의 이자를 받는다.
내가 묵혀 있던 150만 원을 정기예금으로 옮겼을 때는 6개월 만기로 설정했다. 이유는 언제든 급하게 필요할 수 있으니까다. 실제로 2개월 뒤 차 수리비가 나왔을 때 그 돈을 빼야 했는데, 기간이 남아 있으면 이자를 일부 포기해야 한다. 그래도 보통예금에 놔뒀을 때보다는 훨씬 많은 이자를 받았다.
적금은 꾸준히 모을 때 진가가 드러난다
적금은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기간 동안 정해진 주기로 계속 입금하는 상품이다. 매달 50만 원씩 12개월 적금을 들면, 50만 원씩 12번 입금해서 총 600만 원을 모으고, 그 기간 동안 약 3~4% 정도의 이자를 받는다. 예금보다 이자율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.
적금의 핵심은 “자동이체”다. 월급을 받은 다음 날 자동으로 50만 원이 빠져나가도록 설정해두면, 신경 쓰지 않아도 돈이 모인다. 내가 월급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월 30만 원씩 적금을 들기 시작한 지 8개월 정도 되는데, 이제 240만 원 정도가 모였다. 예금처럼 중간에 빼면 이자를 잃지만, 그 대신 꾸준히 모으는 습관이 생긴다.
결국 둘을 함께 쓰는 게 답이다
예금과 적금 중 뭐가 더 낫냐고 물으면, 둘 다 써야 한다는 게 정답이다. 비상금이나 곧 써야 할 돈은 예금에, 목표를 정해놓고 꾸준히 모아야 할 돈은 적금에 넣는 식으로 분리하면 된다.
2026년 6월 현재 기준으로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, 정기예금은 연 2.5~약 3%, 적금은 연 3~4% 정도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. 금리는 계속 변하니까 은행 앱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.
중요한 건 금리의 0.1~약 0% 차이보다,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다. 급하게 쓸 돈은 예금, 목표가 있는 돈은 적금.
이 원칙만 기억해두면 충분하다.